
[영화속,그장면] Wanderlust,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가
토니 콜렛뜨(조이), 심리 치료사로 일하는 그녀는 어느날 생긴 자전거 사고를 겪고, 오랜만에 잠자리를 시도하는 조이와 앨런은 순탄치 않은 성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신들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내 기준에서) 굉장히 빠른 전개로 서로 각각 다른 사람들과의 섹스로 일탈을 즐긴다. 무너지는 그녀의 결혼 생활을 구하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로 일어나는 이야기. BBC One 과 Netflix 에서 방영되고 있고 현재 에피소드 6까지 나와있다.
여기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질문, 즉 한사람만을 사랑하는 '일부일처' Monogamy 는 가능한 것인가를 이 드라마에선 질문케 하는데...
일부일처란 남편이 동시에 복수의 아내를 가지지 않고, 또 아내가 복수의 남편을 가지지 않는 결혼형태를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일부일처의 결혼형태가 일반적이지만 평생 한 사람만을 정신적/육체적으로 사랑하기란 점점 어려워진다고 보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예를 들면 나카노 노부코 작가의 <바람난 유전자> 에서는 인간이 다른 이성을 찾게 되는 이유와 불륜의 실체를 뇌과학과 진화심리학을 통해 알아보고 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점을 지적한다. 바로 인류의 절반은 불륜 유전자를 타고났다 라는 것이다.
책에서와 같이 누군가에겐 유전자부터 다른 바람기가 있다고 주장을 하는것과 이 드라마의 요점은 살짝 엇갈리지만 분명 한번쯤은 고찰해볼 만한 주제다. 왜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까?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아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내 마음의 바람기, 그리고 책임.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게 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조이 앨런 부부가 계속해서 그들의 결혼 생활을 이어나갈 합의점을 모색하고 또 그들 주위의 사람들과도 아슬아슬하게 공존한다. 영국 드라마 다운 특유의 담담함과 유쾌함이 담겨있는데, 캐릭터의 특성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 중간 지점까지 순탄히 갈 수 있을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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