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암호,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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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만에 충전을 받았다. 몇달만이다. 이 충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엄마와 나 사이의 비밀 암호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하루를 다하는 우리가 서로를 위해 외치는 마법 주문같은 말이다. 나는 늘 파리에서 시차를 계산해 유일하게 카톡하는 상대인 엄마에게 톡을 하고, 엄마는 늘 바쁜 와중에 내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을 한다.


 밥은 먹었냐, 약은 챙겼냐, 차 조심해라 등의 뻔한 말 대신 우린 '충전' 한마디로 통한다. 엄마! 충전? 딸래미 충전! 한국에 와있는 지금, 정신없이 연말공연을 준비하는 와중에 외쳤다. 어디에 있든 뭘 하든 가족이란 든든한 울타리를 느낀다. 모두 늘 건강만 하시고 충전 만빵 상태로 힘내기를 ! 충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