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이야기] #11 사랑이란 대체 뭘까? A quoi ça sert l’amour?
On raconte toujours des histoires insensées. A quoi ça sert d’aimer?
사랑이란 대체 뭘까? 사람들은 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 대체 사랑은 해서 무엇하는 거야?
L’amour ne s’explique pas. C’est une chose comme ça,
qui vient on ne sait d’où, et vous prend tout à coup!
사랑은 설명되지 않아. 그냥 그런거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게 갑자기 당신을 사로잡는 거라구
Moi, j’ai entendu dire que l’amour fait souffrir!
Que l’amour fait pleurer. A quoi ça sert d’aimer?
이런 말 자주 들었어. 사랑 때문에 괴로워질거고 사랑 때문에 울게 될거라고. 그럼 사랑은 도대체 해서 무엇하는거야?
L’amour ça sert à quoi? A nous donner d’la joie avec des larmes aux yeux.
C’est triste et merveilleux!
사랑은 무엇에 쓰지?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눈엔 눈물을 맺히게 하는 해. 사랑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것!
최근 들어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A quoi ça sert l’amour. 에디뜨 피아프의 대체 사랑이란 뭐야! 우릴 울고 웃게하는 대체 사랑이란 뭔거야! 울부짖는 흥겨운 리듬의 노래이다. 계속 듣다보면 인트로 연주와 걸걸한 피아프의 목소리가 자꾸 머리와 혀 끝에 남아 부르게 된다. 정말, 그녀의 질문처럼 사랑이란 대체 뭘까. 다자간, 동성 또는 이성간의 열렬한 사랑 등 각자의 방식대로 정의되는 사랑, l’amour. 그 사랑과 함께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은 모두 진실인걸까? 어디까지 구속될 수 있으며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잖아.
그래서 드는 생각으론… 아마도 사랑이란, 그런것 아닐까. 삶의 단면들을 공유하는 것. 목각 퍼즐이 끼워맞춰지듯이 빈틈없이 메꾸어 지는 것. 살면서 쌓인 다양한 단면들을 서로 공유하고 위로받는 그런 마음 따듯해지는 행위, 사랑이란 거 참 좋은 것. 이성, 동성간의 사랑은 물론 스승과 제자, 가족, 친구, 모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세상에 유일한 것이지 않을까.
오랜만에 적는 샹송시리즈 열한번째. 사랑에 대해 고찰하는 요즘, 피아프 그녀의 질문이 자주 떠오른다. 사랑을 부정하는 모든 이들에게 모든것이 사랑이었을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다른것이 아닌 사랑이었음을 말하는 노래 A Quoi ça sert l'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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