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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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 상공에서의 사진이 남아있네요.

매번 견뎌야 하는 시간임을 잘 알면서도 막상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는 걱정 반 기대 반 복잡한 생각이 들곤 해요. 매번 오르기 전과 내린 그 오롯한 12시간을 견디고 난 후의 마음 상태는 확연히 다른걸 느끼곤 합니다. 파리에서 정신없이 달려왔으니, 조금은 여유를 갖고 쉬고 돌아오자는 다짐을 하지만 결국은 또 욕심을 부려 무리를 하고 말았네요.

만남 요청들을 최대한 다 지키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받고도 답하지 못했던 연락들, 어렵게 잡고도 취소해야 했던 약속들에게 죄송하네요. 기대하지 않았던 공간에 뜻밖에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게는 감사하고, 반년을 기다려준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그렇듯이 다시 파리로 돌아갈 내 외로운 마음 한 구석 자리에 계실 거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