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 직업 체험 다큐멘터리 ⟫ 붕어빵 장사 - 난 너 좋아해.
요새 즐겨 보는 채널로, 다양한 알바를 직접 체험하고 영상에 담아 보여주는 잡큐멘터리. 현재는 붕어빵 장사 편인데, 반죽과 팥, 슈크림 등을 얼마나 받아와서 어떻게 굽고 팔게 되는지, 어떤 손님들과 하루를 보내는지 그 성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3개월 전 처음 시작한 이 채널은 독서실 알바, 과수원 알바, 노가다, 세차장 알바 등 다양한 경험을 담백하고 꾸밈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볼거리는 넘쳐나는 요즘 자극적이고 반복되는 블로그에 지루해하던 사람들에게 굉장히 신선한 시도로 다가오는 듯.
리얼 직업 체험 다큐멘터리. 그 삶의 현장에서 각기 요구되어지는 많은 노고들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그리고 담담한 나레이션으로 풀어냄으로서 나의 마음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 가면 동료들과 늘 농담따먹기로 하는 말. 우리 10년만 더 해보고 이도저도 안되면 접고 붕어빵 장사나 차리고 살자. 언뜻 로맨틱 하기도 현실감각 없는 철없는 소리기도 한 것이, 장사가 어찌 만만할 수 있는 가. 하지만 쉽게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직업인 만큼 서민들과 가깝게 맞닿아 있다.
붕어빵 장사 22일째.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손님은 줄고 매상도 줄어들지만 붕어빵 굽는 실력은 느는게 보인다. 퇴근하려는 시각 마지막 찾아와준 손님과 아이들.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가 화면을 채우는데, 뜬금없는 고백으로 이번화가 사르르 녹고있다. 아마 앞에서 지켜보던 붕어빵 장수도 마음이 설레지 않았을까.
08:29
"왜..? 팥 좋아해?"
"난 너 좋아해..."
"그럼 붕어빵 먹지마!"
얼마나 귀여운 대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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