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배움의 장소는 멀다
집에서 한시간 남짓한 학교
트람-RER-버스 순이지만, 조금 부지런하게 걸으면 버스로 갈 길은 다리를 이용해 휘적휘적 걷기도 합니다. 수업을 받는 건물이 서로 지하철 역 급으로 떨어져 있어서 정말 여유로운 날이 아니면 빨리 이동하는 일이 대부분이죠. 그래도 비가 오는 음침한 겨울날 보다는 요새같은 밝은 하늘의 날이 훨씬 수업 다녀오기도 좋기 컨디션도 좋답니다.
역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중 학생이 가장 많은 듯 해요. 제 학교가 위치한 Bourg-la-reine 은 작은 동네지만 Conservatoire 덕분인지 악기를 멘 학생들이 자주 왕래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잠깐 꽃을 보며 소소히 사진도 찍어보고 샛길 공원으로 빠져볼까 망상도 하지만 현실은 저녁까지 연달아 있는 수업.. 그래도 사진속의 동네만큼은 참 평화롭네요.
급행기차가 오면 순식간에 파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때문에 타게 되면 운이 좋은 날이라며 친구들과 좋아라 합니다. 사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 중간 중간 서는 역이 많아 오래 걸리는 바가 크거든요. 배움의 장소는 멀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감사한 곳이기에 오늘도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여행지 정보
● Bourg-la-Reine, France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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