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일기] 파리의 지하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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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과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도시에서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겠지요.

저도 하루에 최소 한번은 꼭 타는 지하철을 담아보았습니다.

매일 마주치는 일상 속 익숙함에 무심코 지나쳤던 길들이라,

막상 카메라로 찍어보니 평소엔 볼 수 없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보통 지하철 입구는 'metropolitan'이 적힌 문구와 함께 역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시내 중심의 역이라면 친절하게 지하철 노선도 지도도 찾아볼 수 있죠.

주위에 자전거가 가득한 풍경또한 파리스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느낌상 한국의 지하철보다는 지하로 덜 내려가는 것 같아요(지하를 많이 파지 않은듯?)

그래도 몇십개의 계단을 따라 주욱 내려가면..





플랫폼이 나오고, 어디서 갈아타야 하는지 적힌 화살표, 'Sortie'출구 번호가 나옵니다.

보통은 책이나 신문을 보며 기다리는 모습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 역이 많아요)





1호선 Franklin D. Roosevelt 역입니다. 이름의 기원 또한 재미있는데요,

1946 년 Victor-Emmanuel III 번가가 Franklin D. Roosevelt Avenue로 바뀌면서 제 2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의 동맹국이었던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이 역 이름을 말할때마다 영어로 해야하는지 불어로 해야하는지 헷갈린다는..





매 역마다 그 생김새와 장식, 그리고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역은 이렇습니다.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죠?

스크린도어도 없고 (물론 사람이 많은 1호선엔 있어요!) 플랫폼이 굉장히 낮은 모습입니다.






플랫폼에 서서 몸을 빼꼼 내밀어 노선을 따라 찍어봅니다.

생각보다는(?) 깔끔한 모습. 여길 하루에도 수백번씩 지하철이 다니는군요.

위험해보이기 보다는 정돈된 탄광 느낌이 나네요.





부우웅! 지하철이 들어옵니다. (물론 안전하게 플랫폼 안쪽에서 찍었습니다.)





가끔 유쾌한 지하철 기사님이 방송으로 재밌는 말을 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굉장히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어두컴컴한 지하속을 매일 운전해야하는 일은 참 고될거란 생각이 들어요.





각자 다른 곳을 향하는 발들





그러다 눈에 띈 한 강아지.

주인에게 기대어 사람처럼 앉아 있는 모습은 종종 보는 익숙한 풍경인데요,

파리의 지하철엔 목줄을 찬 애완견은 주인과 같이 탑승할 수 있어요.

늘 지하철을 애용한다는 듯, 얌전하게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쫑긋!

눈이 마주쳤다. 아이고 예뻐라.








지하철에 배치된 광고를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공익 광고, 영어 학원 광고, 브랜드 광고 등 다양한 광고들.

시내에 가까운 역일수록 공연, 뮤지컬, 오페라, 전시 등의 예술적 활동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하철 광고판을 보고 전시 보러 간 적도 종종 있다는..





매일 마주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낯선 냄새들,

복잡한 곳에서 사람들을 비집고 걸어가며 외치는 'pardon',

다양한 사람들 속에 섞여 그 속에서 하나가 되는 경험.


여행지 정보
● Franklin D. Roosevelt, Paris, France



[파리일기] 파리의 지하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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