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일기] République 헤퓌블릭 광장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하며 각종 시위와 운동으로 조용할 날 없는 파리의 심장.
헤퓌빌릭 광장은 언제 가도 늘 그렇듯 소란스런 분위기로 마주하게 됩니다.
이날은 알제리에서 진행되는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 명의 알제리인과 프랑코 알제리인이 모였어요.
"le peuple uni ne sera jamais vaincu."
"the united people will never be defeated."
확성기로 구호를 반복해 외치는 사람들과 둘러싼 시위대.
한쪽엔 방글라데시 국기를 든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오후에 들렀던지라 시위는 끝무렵인듯 했는데, 도로변에 지쳐 앉아있던 사람들도 많았어요.
늘 무언가 일어나고 모여지고 생기는 광장.
민주주의의 상징이기도 한 이곳이야말로 중국, 알제리, 인도,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기도 합니다.
문득 나는 어떠한 운동과 죽음으로 지금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나,
감사함을 당연함으로 일상에서 잃고 있진 않나 반성하게 됩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마레지구가 나오기에 열심히 걸어갑니다.
곁눈질로 격렬한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꼭 빠지지 않고 남겨지는 그래피티.
자주 보다보니 이제는 이런것 마저 광장스러운 상징이 되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늘은 맑지만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물론 날씨와 상관 없이 파리 곳곳에선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Place de la République, Paris, France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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