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을 거닐다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았던 3월 중순에 친한 형과 손잡고 경복궁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할때 소원을 들어줄테니 말해보라 물어보았거든요. 대뜸 경복궁 가는게 소원이야!를 할줄은..
그냥 가는 것도 아니였어요. 소원에도 조건이 붙습니다.
바로 한복을 빌려 입고 가는 거였어요.
실제로 경복궁 역으로 나와보니 한복을 입고 구경을 하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인도 많았겠지요)
경복궁역 입장료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에겐 면제라고 합니다.
요즘같은 때에 한복을 입을 일이 많지 않으니 소원을 들어줄 겸 빌려 입고 나섰습니다.
(군룡포를 멋있게 입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포기..)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어요.
햇빛은 따스로왔지만 아직은 조금 추웠습니다. 한 두시간 정도 여유있게 보려고 했는데,
바람이 매서운 나머지 한시간만에 구경을 종료해야 했어요.
그 속에 있기만 해도 힐링되는 한국의 풍경
실제로 연못에 잉어가 풀어져 있었습니다.
물속 바닥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맑아? 보였는데요.
맑은 날씨에 동반된 손을 맞잡은 연인들 그리고 사진을 연신 찍어주는 각자.
그들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보는 형과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며 한참을 걸었어요.
미세먼지 없던 하늘, 오랜만에 느끼는 청량감과 함께 즐거웠던 나들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복을 빌려 입고 사극 드라마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도 괜찮겠어요.
여행지 정보
● South Korea, Seoul, Jongno-gu, Sejongno, Sajik-ro, 경복궁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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