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레코드가게, 'Monster Mel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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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뜰레 역 근처엔 크고 작은 레코드 가게들이 많습니다.

여러 장르와 다양한 LP판과 CD를 찾을 수 있어 몇시간이고 시간을 보내곤 하죠.

그중 가장 좁고, 가장 뒤죽박죽인(?) 왜 가는지 모르겠는 한 곳을 소개해요.

여기서 내가 원하는 판을 찾는건 말그대로 사막에서 바늘찾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총체적 난국입니다.

주인장 마저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를것 같은데,

물어보면 또 이상하게 잘 찾아서 주십니다. 미스테리..





그나마 입구쪽은 이렇게 정리가 조금 되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복도같이 긴 이 가게의 특징은 안으로 한 몇십미터 더 있다는 건데요.

겨우 한사람 지나갈 정도로 빡빡하게 레코드를 쌓아놨어요.





레코드 가게는 철저하게 그 사장의 취향대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하죠.

잘 팔리든 안팔리든, 내가 원하는 레코드만을 가져다 놓는 담대함까지.

언젠간 저도 저만의 레코드 샵을 운영하며 살면 좋지 않을까...

근데 청소좀 하시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블루스 아니면 재즈.

사실 다른 장르는 잘 알지도 못하기에 눈으로 훑고만 지나갑니다.





쳇빵아저씨는 역시 한 카테고리가 있어요.








장고는 사실 조금 흔들렸어요. 살까 말까..

그리 희귀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좋아하거든요.





최근 다시 발간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또한 갖다놓으셨네요.





락앤롤, 싸이키 델릭 등 다양한 장르가 보였어요.











느껴지실련지 모르겠습니다. 이 난국이..

사실 그냥 찾는 재미로 가는 곳이지, 특정한 레코드를 사야겠다는

목표를 이룰수 있는 곳은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그저 좋지 않나요. 퀘퀘묵은 먼지들, 쌓여있는 음악들..

이 사이에선 왠지 영화속 음악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돌고 부딫히고 끼고를 반복하며 가게의 끝부분에 다다랐습니다.

한번은 끝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LP 로 가득 차있네요.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레코드의 기운을 듬뿍 받아볼 만한 곳입니다.

Monster Melodies


여행지 정보
● 9 Rue des Déchargeurs, 75001 Paris, France



나의 작은 레코드가게, 'Monster Mel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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