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곳, 대림시장
정겨운 농담도 오가고, 하나 더 주는 인심이 넘치는 대림시장입니다. 이번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다녀왔어요. 집 근처에도 큰 이마트와 코스코 등 대형마트가 있지만, 사람 많고 카트 미느라 정신 없는 곳보단 느긋하게 장 볼 수 있는 재래시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직은 그렇게 춥지 않아 사람들 옷차림도 많이 두껍지 않았어요. 대형마트에 가면 100원도 아끼느라 이것저것 간보고 고민하는데 시장에 오면 물쓰듯 지갑을 열어 하나라도 더 사주게 돼요. 좋아하는 떡, 붕어빵, 생선... 한가득 담아 왔는데도 쓴것보다 받아온게 더 많은 부자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웠던 시장 냄새와 풍경. 이렇게 알록달록 온갖 글씨체로 맞이하는 풍경은 언제봐도 좋네요.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라는 듯, 해가 좋습니다.
세마리에 천원이라니. 요즘 물가를 잘 모르는데, 붕어 세마리에 천원이면 엄청난 가격 아니에요?
팥이 실하게 들어있어요. 천원의 행복은 이럴때 쓰는 말이죠.
이 골목에서 어렸을때 친구와 자주 놀았었는데. 많이 변했네요.
이날 갈치가 좋아서 갈치 조림을 해먹으려고 두마리 샀어요. 카드는 받지 않는 몇몇 집 때문에 현금은 필수입니다. 대신 정겨운 덕담 한마디는 덤으로 주시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떡. 팥떡 오메기떡 인절미 등 종류별로 다 샀어요. 못 먹으면 할머니와 나눠먹고, 친구 갖다 주고...
오랜만에 와도 대림시장은 그대로 입니다.
이 날 가족의 오랜 단골인 두부집에 갔는데, 아주 오랜만에 왔다며 반가워해주셨습니다. 프랑스에서 먹는 중국 두부는 영 맛이 없어 아저씨네 두부가 그렇게 그리웠다고 하소연을 했어요. 짧게 와있는 바쁜 와중에 우리가게에 왔냐고 고맙다고 웃으십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한시간은 그냥 훌쩍가요.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
길이가 30cm 인 꽈배기를 마무리로 군것질이 끝이 났습니다. 밥보다 과자와 떡이 더 좋은 삶 행복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시장이 더 활성화가 되면 좋겠네요. 추억의 장소 응암동 대림시장입니다.
여행지 정보
● South Korea, Seoul, Eunpyeong-gu, Eungam-dong, 대림시장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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