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Tenjin Christma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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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중에 노랫소리에 끌려 들어간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에요. 아카펠라 그룹의 공연이 한창이였는데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고 축제같은 분위기에 제대로 마켓 구경을 했어요.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 할아버지 (제게는...이제 삼촌). 프랑스어로는 삼촌은 tonton 이에요. 그럼 산타통통이 되겠네요. 하와이쯤 계시는 듯한 시원한 옷차림의 산타통통 입니다.

텐진의 모든 시민들이 나와 있는 듯한 어마어마한 인파였어요. 이 날 후쿠오카는 많이 춥지 않아서 그랬는지 가족 단위도 많이 보이고 분위기가 활기차서 좋았어요.

여러 음식들과 음료를 파는 상점들 가운데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있어요.

오래 걸어다니며 하루종일 구경을 한 후라 좀 앉아 쉬고 싶었는데, 공연 소리가 커서 스피커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구경만 했네요. 유독 연말엔 아카펠라 공연이 많죠.

맥주가 보여서 한 잔 살까 끌렸다가 겨우 참았어요. 따듯한 음료가 먹고 싶었거든요.

Vin Chaud 의 달콤한 시나몬 냄새가 어디서 나나 한참 찾아다니다가, 큰 솥에 휘적휘적 끓이고 있는 이 집을 발견했어요. 집에서 만들때도 이 냄새가 좋아서 끓이는데 남이 해주는게 사실 제일 맛있잖아요. 마켓 가득 차는 향이 온 몸을 감싸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변태같이 킁킁대는 날 쳐다보고 있는 루돌프와 엘프들

예쁘게 장식된 곳곳의 빛들을 구경하는게 참 즐거웠어요.

후쿠오카에 머무는 동안 가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프랑스에서 잠깐 여행온거라고 하면 대부분 굉장히 놀라며 반가워 해주셨어요.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며 한마디 건네던 분들도 많았구요. 불일관계가 좋은 건 알았지만 직접 와서 느끼니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데 있는 것 같아요. 사진도 참 많이 찍었어요. 앞으로 후쿠오카 여행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재즈앤롤 !


여행지 정보
● Tenjin Station, 2 Chome-12 Tenjin, Chuo Ward, Fukuoka, Japan



[여행일기] Tenjin Christma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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