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일기] Collection de Lumières

11월 말에 접어드는 지금, 파리는 한창 노엘 준비에 들어갑니다. 저녁이면 여기저기 조명을 켠 카페와 상점들로 인해 거리가 한층 아름다워 지죠.
길 위를 걷다보면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조명들이 있어요. 요새는 줌인을 해서 픽셀은 조금 깨질지언정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의 레트로한 사진을 좋아해서 자주 찍고 있어요.

조명 하나가 비추는 마음의 크기가 이만큼이나 밝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크리스마스 장식 트리들.
옆에 신호등 색깔도 빨강 초록, 맞춤인듯 너무 예뻐요.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도, 머리 위엔 늘 우리를 밝혀주는 빛이 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노엘 전구들은 눈이 내리는듯한 모양이에요.
파리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답니다.
산책하다 보면 빈집안에 불을 켜놓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왜일까요? 할로겐의 노란 불빛이 집안 가득을 지키고 있어요.
트리장식은 어렸을때 이후로는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전구들로 꾸민다는
상상을 하니 한 그루 들여놓고 싶어지네요.
예전엔 트리 밑의 선물이 좋았는데, 지금은 그 트리가 주는 공간의 분위기가 좋은듯 합니다.
걷다가 본, 갖고 싶은 정원을 품고 있던 집.
카페의 테라스는 겨울에도 만석일때가 많아요.
머리 위에 바로 따듯한 히터를 쬐어주거든요.
따듯한 차 한잔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몸이 녹습니다.
예수님 오신날이 벌써 다음달로 성큼 다가왔네요.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계획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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