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지] Tony Bennett 과의 여정

Tony Bennett re-records 1949 Debut Single With Diana Krall for New LP

    토니 베넷과 다이애나 크롤이 조지와 이라 저스윈의 노래인 "Fascinating Rhythm”(1924)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발매일은 9월 중순쯤 이었는데 바빠서 바로 듣진 못하고 2주 가량 지나서 들어봤어요. 프랑스에 발매되는 타이틀은 'L'élégance du swing', 스윙의 고상함 정도 되겠네요. 대표곡은 1949년도에 발매된 베넷의 데뷔곡이기도 한데, 그의 오리지날 이름인 조 바리로 공연을 하던 때였죠. 베넷의 위트가 돋보이는 클래식한 엔딩의 블루스 진행이 참 재미있었는데.. 이번 앨범의 특징으로는 둘이서 피아노, 브러시 드럼 및 더블베이스 연주를 통해 주고 받는 텐션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추천합니다.

    토니 베넷이 여러 가수와 협업 하여 화제가 될 때마다 관심을 두긴 했지만, 제가 가장 즐겨 듣는 그의 앨범은 1975년에 녹음된 빌 에반스와의 듀오 앨범입니다. 세 번째로 한국으로 오는 짧은 여정 동안 비행기에서 내내 듣기도 했고요. 비행기에선 잠을 오래 자지 않는 편이라 들을 앨범을 꽤나 여러장 갖고 타는 편인데 사실 언제 들어도 좋은 앨범입니다. 상공에서 트랜스크라이브 했던 곡은 Waltz for Debby. 몇 년 전 연습했던 빌 에반스 버전과는 좀 다르지만 비교적 채보 시간은 짧았었어요. 그때 그 악보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지만 수많은 구름속 하늘을 바라보며 들었던 이 노래는 아직까지 아껴듣고 있는 곡입니다.

In her own sweet world
Populated by dolls and clowns
And a prince and a big purple bear

Lives my favourite girl
Unaware of the worried frowns
That we weary grown ups all wear

In the sun she dances to silent music
Songs that are spun of gold
Somewhere in her own little head

One day all too soon
She'll grow up and she'll leave her dolls
And her prince and her silly old bear

When she goes they will cry
As she whispers "Good-bye."
They will miss her I fear
But then so will I

    잠이 안 오는 오늘 밤, 데비를 위해 쓴 곡을 들으며 이 곡을 1월에 있을 공연에 올리고자 다짐을 하게 됩니다. 몇 곡 정도 솎아내어 레퍼토리 중 스탠다드를 편곡한 무대 곡을 정리해 올려볼까 해요. 언제 어디서 공연했는지 적어놓질 않아서 모두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요… 기록하는 일에 둔감한 탓입니다. 지금은 비공개인 유튜브 채널을 풀어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에 풀 것이 별로 없다고 웃기만 했는데, 영상을 만들고 기록하기 시작하면 또 쉬지 않고 편집하고 기록하는 일에 매달릴 것을 알기에 작곡에 매진하고 싶은 지금은 한쪽으로 치워뒀던 일이기도 합니다. 벌써 10월 넷째주가 다가왔는데 계획했던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을까요.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붙잡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