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한끼를 할수 있는 곳, '서촌계단집'
삼면이 바다인 한국과는 달리 지역 특성상 신선한 해산물을 접하기 비교적 어려운 프랑스 파리에 있다보니, 한국에 들어오면 지인들이 한식과 해산물 두가지로 식단을 나누어 절 데려가곤 합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아담하지만 정이 넘쳤던 서촌계단집. 경복궁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벽에 주욱 붙여놓은 메뉴가 (아마도 그날그날 들어오는 신선한 메뉴가 달라 정식 메뉴판이 없는게 아닐까 추측) 정겹습니다.
일단 테이블에 앉으면 바로 내주시는 홍합탕. 무려 무한리필이라는 점!
벨기에에 가서 먹었던 홍합찜과는 비교가 안되던 맛이었습니다.
역시 시원하고 칼칼한 홍합탕이 한국인인 제 입맛엔 더 맞는가봅니다.
고민하지 않고 '산낙지 주세요' 하는 말에 약간 당황했으나 그래 형 먹고 싶은거 다 먹어~ 다 해~ 놀리며 산낙지를 맞이했습니다.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생물체를 씹는다는 것에 좀 거부감이 있었으나 (회를 파는 곳에 오면서 이런 생각은 참 무용지물이지만) 특히나 산낙지는 움직이기에 좀 망설여졌거든요.
빨판이 입안에 가득 달라붙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이 음식.
익숙하지도,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지만 시켜준 정성을 생각해서 한두어번 젓가락질을 합니다.
낙지 머리를 삶아 내주셨습니다. 상추에 담겨져 나오네요.
여길 오면 홍새우를 먹어야 한다며 내오신 접시엔 빨간 새우가 깔끔히 손질해져(발라져)있었습니다.
저 위에 상큼한 레몬을 뿌려 먹는답니다. (초장은 취향)
그 다음은 숙회(인지, 문어 삶은것인지 불확실..) 가 나왔습니다.
탕을 한번 리필했기에 이미 배는 부를대로 불렀으나 지금 못먹으면 분명 파리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후회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었답니다.
신선도 하나만큼은 최고였던 서촌계단집. 추천합니다
맛집정보
서촌계단집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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