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그장면] Stranger Things 3 / 기묘한 이야기 (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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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이들은 이번에도 승리할 것인가


 배경은 1980년대 미국, 알려지지 않은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에 정부의 거대한 일급비밀의 실험과 초자연 현상들이 일어난다. 사건에 휘말려 어느날 온데간데 없어진 소년과 그를 찾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미스테리한 소녀까지.. 일본의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그건가? 하고 잘 모르고 클릭했다가 시즌 전편을 그 자리에서 시청하게 된다는 전설급 미드이다.


 기묘한 이야기는 1970~1980년대 SF 호러 등 미국 오락영화를 기반해 색다르게 창조되었다고 한다. 실제 더퍼 형제 (Duffer Brothers) 감독은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존 카펜터 등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현재는 시즌 1-(에피소드1:윌바이어스의 실종-8:뒤집힌 곳), 시즌 2-(에피소드1:매드맥스-9:문), 시즌 3-(에피소드1:무전-8스타코트 전투)까지 나와있다. 최근 개봉한 시즌3에 대해 북미 평론가 옵저버는 공포에 맞서 싸우는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을 통해 따뜻한 웃음과 향수의 균형을 적절히 맞췄다고 극찬했다.


 시리즈를 전부 한자리에서 끝내기에 너무 아쉬울 정도로 그리고 며칠간 데모고르곤(괴물)의 기이한 형체와 공포에 시달릴 정도로 이 드라마가 선사하는 영향이란 실로 크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빠지지 않는 캐릭터들의 드라마가 그나마 완화시켜 준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러브라인 낸시와 조나단의 이야기가 충분히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는데, 모든 등장인물의 스토리가 적절히 담겨있고 무엇보다 각각의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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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부터 봐왔던 팬이라면, 시즌3에선 눈에 띄게 성장한 아이들의 외,내면을 엿보는데 큰 재미를 느낄 것이라 장담한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체격부터 단어를 말하기 조차 어려워하던 엘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괴물과 싸우는 모든 스토리를 제치고 가장 극명하게 조명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즉, 기묘한 이야기를 이루는 가장 큰 요소는 '성장'이라고 본다. 다 큰 시즌3의 아이들이 만약 과거로 돌아가 시즌1의 괴물과 다시 맞닥뜨리게 된다면, 한방에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배우고 느낀, 서로는 잃을 수 없는 존재들 이라는 것을 깨달은 모습들을 확실히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시즌1에서 괴물과 상대하는 엘의 장면과 뒤집힌 세계속 윌 바이어스의 성에 숨어있는 윌 처럼, 폐쇠된 공간을 통해 확실히 공포를 극대화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즌3은 축제와 대형 몰을 배경으로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과 더욱 확장된 공간을 통해 커진 스케일로 공포를 조장한다고 느꼈다. 그만큼 디테일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여름동안 한 다섯번은 돌려 볼 생각이다.


 과학적인 요소들을 해결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하다. 물론 감정-이성을 넘나드는 휘황찬란한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말이다. 엄청난 CG, 섬세한 연기, 주옥같은 대사들 그리고 영화를 따라갈 수 있게 해주는 자그마한 힌트까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드라마.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추천한다. 단, 하루가 순삭할 수 있다는 점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