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Jazz Divas, 재즈계의 디바들
따듯한 활자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듯이, 좋은 음악 따듯한 음악 또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나를 좋은 음악에 끊임없이 노출시키고 안을 채우면 점점 그 음악처럼 내 삶을 변화 시킬수 있다고 믿는다. 몇년간, 고민이 많았던 앞으로의 활동 영역에 대해 생각해보니 내가 주거지와 커리어에 대한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서든 내 중심을 잘 잡고 목표지향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좋은 결과물이 있을텐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불안정한 생활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것이다. 좀더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걱정이 아닌가 싶다.
그런 걱정이 발목을 잡을때마다, 나의 한계에 계속해서 부딫힐 때마다 빌리 홀리데이의 음악을 틀었다. 사라본의 가사를 들었다. 엘라 핏제랄드의 한을, 소울을 내 곁에 두었다. 그녀들은 나를 일으켜주었다. 단순한 감정적 차원의 고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서사가 되기를 바란다. 내 삶에 진하게 새겨지면, 그들처럼 노래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도 잠 안오는 오늘 같은 행복하고도 막연한 밤엔 그녀들의 럴라바이를 튼다. 물론 해결된 정답 따윈 없다. 어느정도의 낙관은 필요하다지만 아직 내게 근거 없는 낙관은 충분치 않다. 근거 없이 나 자신을 더욱 믿어야 하는데 그녀들의 노래를 듣다보면 그저, 그저 꽉찬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되니까 오늘은 충분치 않을까? 음악으로 위로받고 위로하는 아마추어인 나니까. 빌리, 엘라, 밀드레드, 사라...너무나 사랑하는 재즈 디바들. 고마운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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