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주일 전 발표된 Alicia Keys 의 Raise A Man Official Video. 둘러싼 다양한 논쟁과 루머가 끊이지 않지만 역시나 세상을 향해 보란듯이 목소리를 내놓는 그녀. 보컬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한 사람으로서, 한 여성으로서도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그녀이기에 오랜만의 행보가 반갑다.

 입시지옥을 맛보던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 오래 전, 작은 연습실이 칸칸히 붙어있던 그 곳에선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그녀의 노래가 새어 흘러나오곤 했다. 그 앞 뒤로 붙어있는 연습실 조그만 공간에서, 서로의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그 곳에서, 참 애타게도 누군가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가사를 부르곤 했는데.

 어떨 때는 되도않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기록하지만 그래도 참 지금이 눈물나게 행복하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지금이, 감성 한 스푼과 용기 한 스푼으로 요샛말 '발라버리는' 클라스의 한 편의 영화속 그녀의 모습은 충분히 내게 외로가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14차례나 수상한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멈추지 않는 그녀는 또한 빌보드 디케이드에서 선정한 2000년대에 가장 성공한 알앤비 아티스트이자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녀를 소개하는 수많은 단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hilanthropist'- 즉 박애주의자 라는 말이다. 그녀는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HIV와 에이즈가있는 가족에게 약, 고아 진료 및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Keep a Child Alive의 공동 창립자이자 글로벌 대사이다.

 에이즈 전염병이 미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시기에 태어난 그녀는 아마 본인의 운명을 어렸을때부터 알지 않았을까. 사회적으로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강한 그녀이기에 더욱 많은 이들의 롤모델로 남아있을 것이다. 참 고맙다, 이런 시기에 이런 음악을 만들어줘서. 이런 노래를 불러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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