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력 - 표지 정하기 < Office Depot à Par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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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


  한 달 전, 수십번 출력해서 읽고 또 읽었던 글들을 더이상의 출력은 없다-로 마지막의 정정을 소망하며 오피스 데포에 들렸습니다. 프랑스에선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여러 있는데, 각 구마다 Copie 할 수 있는 머신을 구비해놓은 문구점이 즐비한 편입니다. 그중 포스터부터 신문, 잡지 등 본인이 편집하고 만들어낸 프로젝트를 직접 출력하고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오피스 데포를 선택해 책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기차게 들락날락 했던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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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사유하기


종이로 읽는 것과 전자잉크 또는 컴퓨터로 읽는 것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기에 여러 다양한 시선으로 제 글을 읽고 사유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조그만 pdf 로 읽는 것과 종이로 뽑아서 보는것은 정말 달랐어요. 제 글을 책으로 완성된 종이책 본으로 읽는 것은 또 다를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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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완성


직접 표지 색을 고르고 종이 질감을 확인한후 그 위에 쓰여질 폰트, 위치, 삽화 그림 등 모두 수작업으로 (첫 책이니만큼 의미부여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몇 전문가분들에게 맡길 수 있는 기회가 여럿 있었으나 부담스러워 감사하게 내려놓고 심플하고 깔끔한 도안으로 가려고 해요. 제 이데와 책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표지를 만들기란 쉽지 않네요. 총 300개가 넘는 책 (현재 가지고 있는 책 포함) 의 표지를 훑고 고민해보았는데 책의 표지또한 유행을 타기도 하고, 폰트, 크기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더군요. 타겟층이 어떤지, 연령대가 무엇인지부터 파악을 하고 정하는게 맞는 순서라 탈고시점 이후로도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책 소개를 다시한번 간략하게 하자면 (탈고 글 에도 적혀있어요!)

<책에 대한 짧은 프리뷰>

책에 실린 글들과 사진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에 충분하고 여행자가 아니라 파리지엥처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필요한 것들에 관한 조언이 빛나는 책. 그것을 가장 대중과 가까이 하는 음악 ‘샹송’ (시대별/문화적/작곡가별)으로 풀어내며 저자의 감성적인 일상이 녹아든 수필 겸 문화정보 책.


 일단 되어가고 있는 무난한 느낌의 책 표지 (사진과 그림 모두 보류해두고, 겉표지와 폰트만 정한) 1반, 2번 입니다. 이렇게 심플하게 갈 수도 있고, 그림이나 사진을 넣을 수도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중입니다. 처음엔 제가 좋아하던 아티스트의 삽화를 넣으려고 시도했으나 방향이 맞지 않아 무산되었고 가장 책의 느낌과 근접한 커버로 차근차근 접근해가는 중입니다. 그중 좁혀진 두가지 도안을 공개합니다.

도안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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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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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찬송가 책 같기도....ㅋㅋ 여러 도안중 깔끔하게 에세이 느낌으로 가자는 의견에 채택된 두 색깔의 표지입니다. 의제인 '파리이야기'와 '음악에세이' 중에선 '파리이야기'를 넣을 생각이구요. 제 손그림을 넣는 방향으로 좁혀지고는 있는데 (전엔 제가 찍은 파리 사진을 정 가운데 넣으려 했었거든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귀한 의견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떠한 의견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