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그장면] Lion King OST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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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via Twitter

줄거리


 정글의 왕, 사자 무파사 무리에게 아들인 심바가 세상에 태어납니다. 후 그의 삼촌인 스카 (Scar)의 음모로 심바는 아버지 무파사를 살인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고, 무리를 떠나 도망을 가게 되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왕국을 되찾으려 돌아오는 심바는 하이에나 무리와 삼촌과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같이 본 이들 모두 스카와 심바의 마지막 배틀 씬이 하이라이트였다고 할 정도로 화염속에서 무리를 지키려 싸우는 모습은 굉장했습니다. 3D돌비 사운드로 관람했는데 역시 돈의 힘은 좋네요. 오랜만에 귀가 호강하고 왔어요.

 영화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은 빌보드 200의 네 번째 베스트 판매 앨범이자 가장 많이 팔린 사운드트랙의 기록을 남길만큼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도 어릴때 날라와 심바가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이나 웅장한 대지가 펼쳐지는 배경의 Circle Of Life 을 제일 좋아했었죠. I Just Can't Wait To Be King 까지 총 세곡 모두 엘튼 존이 작곡한 노래입니다.

 총 디렉팅을 맡은 John Favreau 는 제작을 시작하며 초에 비욘세를 날라 Nala 역활에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감독과 스튜디오는 그녀의 바쁜 스케줄을 수용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후 그녀의 역할은 공식 공고에서 확인되며 전세계 많은 팬들의 환호를 샀습니다. 차례대로 Scar 역의 Chiwetel Ejiofor 등이 배정 되었습니다.




 1994년 애니메이션 버전을 작곡 한 한스 짐머 Hans Zimmer 는 공동 작업자로 퍼렐 윌리암스 Pharrell Williams 와 함께 리메이크로 곡들을 작업했습니다. 엘튼 존 Elton John은 은퇴하기 전에 원래 영화에서 자신의 작품을 다시 제작하기 위해 돌아왔구요. 실제 Beyoncé가 연주하고 "Ilya Salmanzadeh"와 "Labrinth"가 쓴 "Spirit"은 올해 7월 사운드 트랙에서 싱글로 발매되었습니다. 나중에 여러 사람들이 그 Spirit~하는 곡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역시 비욘세 노래의 힘을 실감했죠.

 전체적인 사운드는 멜로디보단 오케스트라, 특히 스트링 라인이 돋보였습니다. 애니메이션 버전은 캐릭터들의 연기와 보컬 멜로디 라인이 노래의 중심이였다면 실사판 트랙들은 전부 전체적인 하모니가 더욱 섬세하게 집중되어 녹음 되었습니다.

#1 Be Prepared!


the-lion-king-6.jpgKWAKU ALSTON/© 2019 DISNEY


 Chiwetel Ejiofor 의 'Be Prepared'는 들으면서도 그가 노래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굉장히 몰입해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가 연기한 Scar 의 감정적인,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는 노래가 가장 좋았습니다. 뒤에 하이에나가 귀엽게 코러스를 넣는것도 좋았구요.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가 애니메이션과 달리 빵빵하게 들어간 점이 영화 몰입도에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는 스카 같은 특정한 신뢰나 감정의 표현을 목소리의 퀄리티로 연기하는 것, 특히나 Be Prepared 같은 비뚤어진 욕망과 폭력성이 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실제 그의 연기는 극찬을 받았죠. 스카의 위엄과 비열함이 잘 어우러진 목소리로 연기함으로서 영화의 발란스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2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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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U ALSTON/© 2019 DISNEY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은 확실히 비욘세의 목소리가 입혀지면서 사운드 트랙보다는 조금 더 팝송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악센트나 창법이 그러한 느낌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버전이 듣기 훨씬 심플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갓욘세! 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따라부르며 즐기기엔 충분했지만요.

 로맨틱한 심바와 날라의 재회장면은 좋았지만 같이 관람한 사람들 모두 스카가 무파사를 죽이는 장면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물론 제가 제일 서럽게 울었죠) 티몬과 품바를 만나는 장면에서 빵 터지긴 했지만요. 울다가 웃다가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아마 미국 영화관에서 봤으면 정말 떼창을 했을듯)

#3 Hakuna Ma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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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U ALSTON/© 2019 DISNEY


 라이언킹 실사판 리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캐릭터 표정의 풍부함이 부족해 다큐멘터리 같았다는 의견은 약간 수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품바와 티몬이 하쿠나마타타의 모토를 심바에게 알려주며 정글의 삶을 보여주는 장면을 제일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애니메이션보다는 재미가 떨어졌거든요. 최애 캐릭터인 날라 다음으로 티몬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감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티몬을 연기한 Billy Eichner 또한 주옥같은 대사가 참 많았습니다. 그의 감칠나는 연기에 극장 안의 침울한 분위기가 빵빵 터졌으니까요. 'Our Trio's down to Two!' 라며 심바를 날라에게 뺏길까(?) 품바와 슬퍼하는 장면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밤에 그가 사랑에 빠진다면 우리의 자유로웠던 날들은 끝이겠지! 우리의 우정은 끝났어! 이 대사는 언제봐도 재미있네요

 관람객들에게 좋아하는 캐릭터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날라와 사라비를, 남자들은 심바를 꼽았다고 하는 재밌는 통계도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용기있고 모험적이며 현명한 날라가 최애 캐릭터고요. 심바의 엄마인 사라비가 스카에게 굴복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더빙판으로도 나중에 관람할테지만, 역시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여러번 듣고 싶어지네요. 집으로 돌아노는 길 내내 폴짝 폴짝 뛰며 캔 유피힐~더럽~투나히잇을 불렀습니다. 오랫동안 남을 그들의 음악과 목소리는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명작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