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Châtelet, La Peinture Murale

Kiss

전체수신 메일을 쓰던 중 마무리를 하며 마지막에 비쥬를 붙일까 말까 잠시 망설여져 든 생각.

키스는 사랑, 성적 욕구, 애정 또는 인사로 통용됩니다. 한국어로는 입맞춤, 비표준어로는 합구라고도 하죠. 혀마중이라는 말도 있는데 입맞춤을 할때 입술이 닿기도 전에 혀가 마중을 나간다는 뜻입니다. ‘우심뽀까’ 라는 말을 어디서 본것 같은데 오늘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의 줄임말로 은어적인 요소가 있다는..

Blow a kiss to, air-kiss; give a peck to, give a smacker to, smooch, canoodle, bill and coo 로 쓰이기도 해요. 재즈 스탠다드 곡 Lullaby of Birdland 가사에서도 볼 수 있죠.

“Have you ever heard two turtle doves bill and coo, when they love?”

키스는 명사로도 쓰이는데, 복수형으로는 kisses로 주로 편지의 마지막에 붙이기도 합니다. 내 키스를 동봉해 보내요, 라는 뜻으로 프랑스어로는 bises 또는 bisou/(복수형)bisous 에요.

샤뜰레 역 뒤 건너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센느강 앞을 마주하는 골목에 세워져 있는 벽 페인팅을 보게 되는데요. 키스하는 연인들, 그리고 그 모습을 몰래 보고있는 사람들. 이곳을 지나가다 보면 거침없이 그리고 후회없이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것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결국 수신 이메일 마지막에 이 말을 붙이고 보냈습니다. Grands bises. 이 편지를 받는 모두가 제 키스와 함께 좋은 하루를 보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