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일기] 작업실, 8월 셋째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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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프랑스는 바캉스 기간.
좀 한산한 덕에 학교때문에 밀렸던(?) 제 개인 작업들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노래하는 기관은 여기서 대중교통으로 5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나름 학교 근처로 집을 옮겼건만 매번 왕복 두시간을 감당하기 쉽지 않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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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곳인데, 여기서 연습도 하고 작곡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 한잔 마시고, (차를 너무 좋아라 해요) 간단한 요거트나 시리얼로 Post-breakfast 를 먹어요. 사진 뒷편의 공간에서는 요가매트를 깔고 틈틈히 스트레칭을 합니다.

요새 컴퓨터로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악보 pdf 만들기인데 집중해서 음표 하나씩 그리고 있자면 눈이 아파서 자주 창문밖을 봅니다. 전망이 확 트여서 강건너까지 훤히 잘 보이거든요.

친구들이 악기 하나씩 들고와서 같이 연주하고, 맥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창이 큰 집이다보니 하늘이 잘 보여서 좋다고들 하네요. 전에 살던 집은 0층 (프랑스는 1층을 0층으로 얘기합니다) 이였는데, 집안에 들어가면 어두워서 낮에도 불을 켰었거든요. 슬프게도 파리의 하늘은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좁고 불편한 아파트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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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집이 많네요. 9월이 되면 다시 사람들로 가득차 시끄러운 도시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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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parnass 의 전경.


9월이 오기전까지의 여유를 만끽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