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며
1월 한달 동안 프랑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케잌이 있습니다. 바로 Galette des Rois (King cake) '왕 케잌' 이에요. 겹겹이 노릇하게 구워진 케잌 안에 아몬드 필링과 버터가 가득 차 있는데, 그 안에 조그만 피규어가 숨어있습니다. 어디있는지는 몰라요. 이 케잌을 사람 수대로 나눈후 즐겁게 먹다가 자신의 조각에서 피규어가 나온 사람이 당첨!그날 하루 왕이 되는 거에요. 모두가 왕 대접을 해주어야 해요. 왕이 된 사람은 다음 케잌을 사야 하는 전통이 있죠. 올해도 파리에서 새해를 맞아 친구들과 galette 을 사서 나눠먹었어요. 미처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으로 참여를..요샌 한국에 있는 보고싶은 사람들 얼굴도 볼 수 있고, 참 좋은 세상입니다.
가장 연장자인 형의 케잌조각에서 피규어가 나왔습니다. 처음 버터에 범벅되있을때는 수달 같아 보였으나 미어캣으로 판정을 내렸어요. 라이언킹의 티몬과 품바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티몬이에요. 올해 한해는 하쿠나 마타타 "No trouble",걱정하지 말고 아무 문제 없는 한해가 되면 좋겠네요.
하루 동안 이 왕관을 쓰고 있어야 하는데, 둘레가 거의 아이 사이즈여서 돌아가면서 한번씩 써봤지만 아무도 머리에 맞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버려졌다는 슬픈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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