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글 쓰는 여자의 탄생 > 나혜석
2. < Yearning > bell hook
3. < 곁에 남아있는 사람 > 임경선
4. < Bel Ami > Guy de Maupassant
5. < The Upward Spiral > Alex Korb
6. < Paroles > Jacques Prévert
7. < 강의 > 신영복
8. < The Reckless mind: Intellectuals in Politics > Mark Lillas
9. < Bioethics > Donna Dickenson
10. < 정의를 위하여 > 강남순
    
    

    15일 전 패기롭게 선언한 올해 가기전 10권의 책 '다시' 읽기 포스팅을 점검했습니다. 상기해보니 2주에 세권씩 읽으면 12월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조금의 여유는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틈틈히 읽도록 노력했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비교적 얇은 책부터...흠흠.^^

    글 쓰는 여자의 탄생, Bel Ami, Paroles 모두 정말 애틋하게 읽히는 책 중 세권 입니다. 나혜석 작가의 책은 페미니즘의 고전일기를 찾다가 발견한 책이에요. 여러 글 묶음 형식으로 출판되었죠. 소위 신여성이라 불리는, 근대적 생활방식으로 살고 교육받았던 여성입니다. 우리나라 거의 최초의 여류 소설가이자, 서양화가 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첫 도입부터 충격적인 묘사가 책을 끝까지 읽는데까지의 몰입을 도와주어 사실 전부 읽는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스트이며, 여러모로 현명하게 앞서나간 여성이었다는 설명을 이 책을 읽고 나면 이해할 수 있게 되실 거에요.

    Bel Ami 는 Guy de Maupassant 의 두번째 소설인데요, 순전히 이 소설은 배경이 파리라는 점, 그리고 La Vie Française 신문의 유명한 언론인들의 상류 계급 환경에 놓여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어요. 영화는 시청 전에 시놉시스를 찾아보지만, 책은 작가의 배경과 유명세만 파악하고 다른 편견 없이 찾아 읽는 편입니다. 책 줄거리로는 저널리스트 Georges Duroy가 가난한 전직 NCO에서 파리에서 가장 성공한 남성 중 한 명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부패한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그 중 대부분은 강력하고 지적이며 부유했던 여성들의 일련의 조종을 통해 성취되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묘사를 읽는 재미가 컸습니다.

    Paroles 은 처음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할 때부터 들고 다녔던 시집입니다. 르몽드 Le Monde 의 세기의 100권의 책-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프랑스 시인이자 시나리오 작가였던 Jacques Prévert 답게 시적 리얼리즘 운동을 일으키며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많은 시들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시는 Les Feuilles Mortes (Autumn Leaves)-재즈 스탠다드의 가사로 쓰였고, La Belle Saison, Cet Amour 등 프랑스 학교에서도 전해 내려오는 교과서적인 시들이 많아요. 다시 읽으면서 귀퉁이를 접어놨던 한 시를 공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에 읽을 책으로는 벨 훅스의 Yearning 인데요, 다시금 읽기 시작하면 한참을 들여다 보아야할 좋은 구절과 공부할 부분이 많겠거니 단단히 각오하고 있어요. 공개적인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한 이후로 피곤하기만 한것은 아닐까,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덕분에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어야 하는 정신승리가 같이 따라오기에 만족감이 더 큰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중간보고를 할 2주 후까지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올해 목표 가즈아!

• kr
• kr-pen
• jjangjjangman
• life
•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