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기록] 평소와도 같은 일기
지하철 플랫폼을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마크레비의 신작, Ghost in Love 광고판을 보았다. 오! 읽어야겠군, 하고 바로 안터지는 지하철에서 아마존을 검색했다. 반신반의한 감정과 함께. 사랑에 빠진 귀신 또는 영혼 이라고 해석하면 되려나. 과연 무슨 내용일까. 누군가를 절절히 가슴에 담고 죽어버린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일까, 아니면 먼저 저세상에 가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야기일까.
그의 전작인 P.S. From paris, 또는 Another Idea of Happiness 같은 책을 떠올려보면 도무지 종잡을 길이없어 보통은 읽지않는 리뷰를 먼저 찾아보았다. Marc Levy nous offre son roman le plus personnel et une tres belle declaration a son pere. 그의 책들중 가장 감정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이 되었다고 하니, 게다가 책 제목에... Un Roman (소설) 이라고 적혀있다. 이제야 대충 감이 잡힌다.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읽었어도 ‘또’ 읽고 싶은 책 또한 넘쳐나는데다 나는 배울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다. 인류애, 페미니즘, 사랑, 용서, 글 등을 사랑하고 또한 발전하는 내자신을 지향하고 싶지만 동시에 한없이 게으르기도 하기에 까딱하면 시간을 모래처럼 흘려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중간중간 정신을 붙잡아줄 자극이 필요한데, 여즈까지는 어떻게 우당탕탕 잘 굴러왔다 해도 자주 무너지기 일쑤였기에 지금은 든든한 응원자가 필요한 시점인듯. 책만읽고, 음악만 듣고, 노래만 하고...하고싶은 것만하며 살 수 는 없음을 잘 알고 있으니.
일상에 스며드는 음악과 그에 대한 고찰을 이어나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삶의 영위에 대하여 생각해보자면 조금 침체되어있던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나도,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내 글도,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도 모두가 좋은 영향을 안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동시에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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