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수면에 대한 단상
지하철에서 늘 보는 우리의 밤과 꿈을 바꿔준다는 침대 마뜰라 광고글.
건강에 유익하고 수명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최적의 수면시간은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7시간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것 같아요. 계속해서 찾게 되는 - 깊은 수면은 신체 회복과 다양한 기억력 및 학습 측면에 도움이 된다, 즉 렘(REM)수면은 신체적, 심리적인 회복, 단백질 합성 및 기억 향상에 도움이 된다 - 라는 정보는 정말로 우리에게 적용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 얼만큼의 잠이 필요한지는 오직 내 스스로의 몸이 제일 잘 알겠죠.
렘(REM)수면 : 수면 주기 중에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전환되고 다시 얕은 수면으로 돌아간 후 REM 수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 다음 이 주기가 일반적으로 반복되고, 수면 패턴은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늘 ‘질 높은 수면’을 갈망하는지라 관련 책과 인터넷 정보를 자주 찾아 읽곤 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심리상태와 수면 환경이 저에게 불안정하지는 않았나 하는 결론이 나오곤 합니다. 사람은 어릴수록 하루에 자는 시간이 길고 자랄수록 짧아진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성인이 되면서 처한 환경과 받는 스트레스 정도 그리고 예민함의 정도가 짙어지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었거든요.
불면증에 대해도 찾아보고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정확히 말해,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는 일이 한 주에 3번 이상 나타나며, 이러한 까닭에 낮 동안 매우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수면 부족으로 인한 장애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습관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짧고 단속적인 수면, 얕은수면, 꿈을 많이 꾸는 수면 등 수면의 양이나 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저는 낮에는 일로 피곤해진 몸으로 누웠을 때 잠자리에 드는 건 (불규칙적하지만) 아주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꿈’과 관련된 ‘수면의 질’이었습니다. 온갖 꿈을 생생하게, 매일 매일 꾸고, 아침에는 무거운 몸으로 일어나야 하는 시기가 몇 년간 지속하였거든요.
비타민 등의 약제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환경변화나 스트레스 등으로도 불면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하여 요가나 명상 등의 이완 요법을 시도하고 있는지 8개월이 다 돼가네요. 막상 ‘잠’에 드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기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솔루션에는 크게 이의를 두지 않았습니다.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잠자리 환경과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 외부의 자극은 삼가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등의 사소한 것부터 정리하게 시작했어요. 최근엔 명상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악 시리즈와 어플을 발견해서 쓰는 중이에요. 명상과 요가는 정신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맑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아쉽게도 수면의 질이 크게 상승하진 않았습니다. 결국 본질적으로 저의 ‘성찰’과 연결된 것인지,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짜증, 피로와 우울감, 감정적 불안전함, 감각의 둔화가 불안정한 수면의 사이드 이펙트로 찾아올 수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잠을 푹 자지 못한 몇 년 전 그 시점부터 항상 이 몇 가지의 증상들이 끊임없이 제 일상중한 부분을 차지해 왔음을 고백합니다. 쉽지 않았어요. 이제는 온갖 악몽과 시달리고 뒤척이며 아침에 무거운 몸으로 겨우 일어날 때의 피곤함으로 인해 지금은 거의 포기상태인 것 같습니다. 연달은 피곤한 일들로 인해 더욱더 잠을 깊게 들지 못하고,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생활에 이제는 더는 미루지 않고 수면 클리닉과 심리상담을 받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담 후도 기록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낮은 수면의 이유로는 우리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변화를 했는데도 아직도 수면 장애를 겪는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죠. 스스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줄 기회를 주세요. 우리는 소중하니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