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노트] 1초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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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좋은 질문 642' 중 고른 10가지. 글을 쓰는데 있어서 생각할 여러가지 거리들을 던져준다. 더욱 길게 쓸 수도 있으나, 손이 가는 정도 까지만 간략히 썼다. 매일 글쓰는 습관을 들이는 데에 어느정도의 도움은 되는 듯 하다. 그 중 열가지를 골라 답해보았다.


1. 1초는 어떤 시간인가?



마음이 변하는 시간
그토록 고심하던 비행기 티켓이 결제 되는 시간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될 수 있는 시간
지구 반대편에서 보낸 메세지가 내게 도착하는 시간

2. 요즘 사랑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



 사랑의 상투성을 느낀지 꽤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사랑의 진정성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사랑에 관한 명언들 또한 다시 찾아보며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려 애쓴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이고, 내게 가장 필요한 감정이기도 하다.

3. 지금까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이케아에서 먹었던 1유로짜리 딸기맛 아이스크림. 딸기가 생 그대로 씹히는 듯해 놀랐고, 10유로가 훌쩍 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비교해 가성비가 훌륭했다.

4. 노벨상을 받고 싶은가, 록스타가 되고 싶은가?



 정말 어려운데...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고르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꼭 골라야 한다면, 노벨상을 받고 싶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야 가능한 록스타는 살면서 지향해봄직 한 것이기 때문에. 근데 노벨상은....(침묵)

지금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



 딱히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이, 모든 일은 일어나는 이유가 있고 또한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자세가 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떠올려 보자면, 새로 산 소파가 며칠만에 부서지는 일이 되지 않을까. (만약 부서진다면) 대단히 귀찮아진다.

지금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는 일. 또는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한 아침에 눈을 뜨는 일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



 오랫동안 갈망하던 일이 성취되거나 선한 영향력과 선한 캐릭터가 세상에 퍼지는 장면. 또는 주인공들 (심지어는 빌런까지) 모두가 행복한 엔딩. 최근에 관람한 가장 좋았던 영화는 그린북Green Book.

당신의 최후의 만찬에 나올 음식 메뉴



 (햄이 들어가지 않은) 김치볶음밥과 미역국, 그리고 후식으로는 콘칲.

당신이 집에 가는 방법을 남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할 만큼 구체적으로 써보라.



 72번 버스에서 내려서 건널목을 건넌다음 약 200m 쯤 걸어간 후 집 건물 첫번째 digicode 도어 번호를 누른후 딸깍 소리가 나야 열리는 문을 어깨빵으로 열고 또 두번째 도어 번호를 누른다. 짐이 없으면 계단으로 올라가고 짐이 많으면 엘레베이터를 탄다. 주렁주렁한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 잘 안보이는 열쇠구멍에 구겨 넣다가 포기하고 복도 불을 킨 후 문을 연다. 적고 보니 굉장히 복잡하네..

삼각팬티냐, 사각팬티냐? 토론하라.



 정답은 논샘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