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우울과 이별하기, <굿바이 블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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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고립되어 가던 한 사람의 우울증, 그 안의 '블랙독'을 이야기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블랙독이란 무엇인가


 언젠가부터 우울감에 관련된 서적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시작은 대학생때로, 당연히 음악에 필요한 예민한 감수성이겠거니, 그저 가끔 찾아오는 많은 감정들 중 하나겠거니 무심하게 넘겼던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였기에 필요하다고 어렴풋이 느끼고만 있었다. 이 책을 그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물론 지금이라도 읽고 정말 많은 위안을 받았기에. 주옥같은 문장들이, 직접 우울증을 겪은 매튜 존스톤 작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 담겨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외치게 되지 않을까. 제발 이 지긋지긋한 우울감으로부터 해방되게 해줘! 라고.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자꾸만 나를 끌어내리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벗어나려 발버둥을 친다. 작가는 만약 일상의 삶이 힘들고 고통이 지속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우울증일 확률이 높고, 그럴 때는 서둘러 주위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혼재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스스로 존중하는 것. 그것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건네고 있다.


“나의 문제로부터 도망가기보다는 문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용기 내어 블랙독과 마주하기


 큰 검정 개와 그 개를 마주하는 본인의 모습이 삽화로 크게 그려져있는, 스토리텔링 북 같은 책으로 블랙독을 내 안의 '우울감'으로 비유하여 이야기한다. 우울감이 커질 수록 블랙독의 몸집은 커져만 가고, 끈덕지게 나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언뜻 보면 그림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울감에 잠식당해본 사람들은 깊이 공감할 것이다. 그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하여 어쩌면 지금도 블랙독과 싸우고 있는, 그리고 내 안의 블랙독과 마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