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강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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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기다리던 때가 있다. 왠지 기다리다 보면 만날 것만 같아서 그럴때 마다 찾는 센느 강. 가끔 핸드폰을 가지고 나올때 찍곤 했는데 사진이 꽤나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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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주변을 걷다보면 밑으로 내려 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모든 강 변두리에 사람이 내려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강 위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 옆에 내려가는 좁은 계단이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게 인도가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다. 더러는 막힌 곳도, 사람이 갈 수 없는 곳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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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날, 흐린 날, 작년 엘레노어 태풍이 지나간 진흙탕이 돼버린 강, 저녁의 강 등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난히 예쁘고 반짝반짝 빛나 보이는 어느 날이 있는데 푸른 날씨와 햇빛이 강 위로 반사되어 그런 걸까? 하여튼 몇년 내내 봐도 질리지 않는 것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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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다른 의미일 강, 나에겐 돌아갈 수 없는 선택을 한 나 자신을 원망하는 강을 보면서 힘든 시기를 버텼으니…. 나에겐 고마운 강. 별 것 아닌 거에 위로받는다 할 수 있겠지만, 그냥 아름답게 말없이 한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때가 있다. 아름답기만 한것은 아니지만.. (손을 담구기 두려움) 그냥 바라만 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