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기사, 프랑스 부모들을 부러워 할 수 밖에.
어제 한겨레21에 실린 @pepsi81 김성훈 기자님의 기사입니다. ‘아이는 마을이 함께 키운다’ 실천하는 프랑스에서 느낀 것들에 대하여 써 놓으신 것을 읽을 수 있었어요.
친구와 프랑스의 교육·육아 정책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나니 파리의 새로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육아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크고 작은 공원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놀 수 있는 네모난 모래 구역을 따로 만들어놓은 건 사회의 작은 배려다. 사시사철 좋은 공기를 맡으며 친구들과 공원에서 뛰노는 이곳은 봄에는 황사, 여름에는 자외선, 겨울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마음대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한국과 무척 대비된다.
종종 지인이 바쁠 때 아이를 잠깐 봐주기를 부탁 받곤 합니다. 엄마로서, 아빠로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가정을 지키고 있는지 그 가까이에서 지켜보자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문 '시터'인들의 위상 또한 높은 프랑스는 거의 제2의 엄마,아빠로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와 교육을 제공합니다. 그만큼 부모님들의 육아를 덜어줄 정부기관이나 도움도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가끔 올리는 공원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늘 아이를 데리고 나온 시터,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들을 많이 만나요. 길거리, 레스토랑, 박물관 등 도처 어디에서나 아이들을 볼 수 있죠.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자란 서울에선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아이들을 보기 힘들었기에 처음엔 이런 풍경이 낯설었습니다. 늘 학교에, 학원에, 도장에 뺑뺑이를 도느라 바빴던 친구들...
사회에서 일어나는 몇몇 현상들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로 간주하여 바라보고 참여하며 응원하는 그들의 마음 또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결국은, 자라난 아이들 너희가 겪어야 할 문제니까 지금의 우리는 싸울 수 밖에 없다.
아직 노란조끼 "Gilet jaune"시위 운동은 끝나지 않고 격렬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구는 변함이 없죠.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입니다. 중간에 정부가 내놓은 안일한 협의안에 우리가 만족할 줄 알았냐는 듯이 거듭 거세지고 있는 시위에 이 대립이 어떻게 끝이 날지 양측의 고립은 깊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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