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의 바람
새해 결심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자신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목적을 지닌 삶을 만들어가는 행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인간이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자유는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크고 작은 ‘새해 결심’을 만드는 과정에서 행사된다. 나 자신의 삶에서 이제 새해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삶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새해 결심은 이전 해와의 연속성 그리고 불연속성을 가지면서 만들게 된다. 그 결심을 얼마만큼 지키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새해 결심을 하는 그 출발점이다. . .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작심삼일’과 같은 표현으로 새로운 결심들에 대한 냉소적 평가를 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인간의 삶이란 무수한 작심삼일들을 거치면서, 이 삶의 짐들을 견디어 내면서 지금과 다른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생명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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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junon님의 소원을 말해봐 릴레이 입니다. @trueimagine 님의 지목으로 올해 바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어요. 작년 8월부터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소통을 이어왔고 다짐, 철학, 음악 등을 공유하며 많은걸 배우고 나눴네요. 벌써 2019년 1월도 절반이 지나갔어요. 시간은 참 이상합니다. 지금 이순간은 영원할것 같이 느리게 지나가는데 돌이켜보면 어느새 이만큼 와있나 싶기도 하니까요.
많은 분들과 좋은 생각, 좋은 글 그리고 좋은 감정들을 교류할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말에 큰 동의를 나눕니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을 무사히 마치고 또 다른 문이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소박한 올해의 네가지의 바람을 적습니다.
올해의 바람들
작년은 발돋움의 해였다면 올해는 시작의 해입니다. 진행하고 있는 큰 프로젝트들 여러가지를 모두 최선을 다하고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첫째 바람이에요. 그리고 이어서 준비하는 것들도 연달아 무리가 가지 않게 차근차근 해냈으면 해요. 에세이 출판은 2월로 준비하고 있고 곡 녹음, 결과를 내야하는 큼지막한 일들도 연이어 하나씩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과정을 즐기는 것 또한 놓치지 않고 해낼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두번째는 오랫동안 갈망하고 싸워왔던 제 자신을 추스리고 더욱 현명하고 강한 자아로 단련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항목이 아니라 일년 후에 돌아보면 성과가 애매할 순 있겠네요. 약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고 운동, 명상, 쉬는 것 이 세가지가 적절하게 바란스를 이루어야겠죠. 매일 기록하고 내 자신을 위로해주는 것들을 남겨둠으로서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자아성찰을 사랑과 용서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다시는 과거로 힘들어하지 않는 강한 제가 되어있기를 바랍니다.
세번째로는 공연을 다시 재개하는 것. 새로운 구성의 밴드와 함께 다시 활동을 미루지 않고 해내려 합니다. 간간히 클럽에서 공연 요청은 들어왔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었어요. 다시 무대의 에너지가 간절히 필요해짐을 느끼고 있으니 돌아가야겠죠. 공연의 기록은 영상으로 남길 생각입니다. 올해의 키워드는 책, 공연, 힐링. 세가지가 될것 같네요.
마지막으로는 미뤄왔던 책들을 데드라인을 정해 모두 읽는 것입니다. 권 수는 중요하지 않기에 기입하지 않겠지만 제 자신이 늘어지지 않을 정도의 최소의 자극은 필요하니 한달에 6권을 기준으로 정하려고 해요. 작년에 다짐했던 다시 읽기로 한 책들은 모두 다 읽었고(1월 둘째주에서야 끝냈지만) 새로운 이북 리더기 책장에 또 책들을 꽉꽉 채워넣고 마음의 양식을 살찌울 계획입니다.
며칠 고심해서 지킬수 있을 것들로만 추려 썼는데 계획만 놓고 보면 참 거대하네요(늘 시작은 거창하게). 연말에 확인해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songjechan 님, @pepsi81 님 올해의 바람 지목해요 :) 2019년은 모두에게 음악이 가득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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