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분 정리법>, 인생의 시간 중 90퍼센트는 물건을 찾느라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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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1분 정리로 인생이 즐거워진다니, 정말일까. 자기계발서에 그리 끌리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건만, 심플한 이미지에 간결한 글씨체로 적힌 '정리법' 문구에 이상하게 끌려 구입했던 책이다. 작년 12월에 여행했던 후쿠오카의 좋은 기억 덕분에서였는지, '일본' 하면 정갈한 느낌을 떠올리는 것 때문이라도 고마츠 야스시 작가의 타이틀은 충분히 설득력있는 선택이였다.

 정리는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이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들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책읽기 모드'를 켜고 끝을 냈다. 엄청난 고찰이나 집중을 요하는 책이 아니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또한 누구에게나 가볍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는 단순히 '정리를 잘하는 법' 만을 서술하지 않고 '왜' 당신이 정리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정리인지, 습관이 어떻게 내 지갑까지 이어지는지 등 다양한 각도로 당신을 설득할 것이다. Rule 6, 정리 규칙을 만드는 법부터 영수증 정리는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로 이어지는 정말 실생활에 도움되는 알찬 팁들이 가득하기에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가방이나 지갑을 한번쯤은 들여다 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내 가방과 책상을 넘어서 내 집, 주방, 옷장 등 삶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에서 필요한 정리의 습관을 길들이는데 필요한 조언과 방법을 아끼지 않고 전수한 책. 물론 읽는것과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다르지만 그래도 어딘가. 이 책을 덮고 나선 확실한 동기부여는 생길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울거라 생각이 드는 부분은 '물건을 늘리지 않는 규칙' 이다. 버리기도 잘 버리지만 그만큼 새로운 물건을 들이기도 잘 하는 나에게는 작가의 이 조언이 조금은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정리'에 대하여 완전히 다른 시각을 열어주었으니, 반은 성공한것이 아닐까.